건담 시드 프리덤 제로는 왜 신이 주인공일까요?

요즘 건담 신작 소식을 볼 때마다 제목보다 먼저 등장인물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건담 시드 프리덤 제로의 티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얼굴은 신 아스카였습니다. 키라와 아스란도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신이 이야기의 중심에 섭니다. 2024년 극장판을 본 뒤 신의 변화가 궁금했던 팬이라면 꽤 반가운 소식이죠.
언제 개봉하고, 어떤 이야기인가요?
건담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일본 개봉일은 2027년 1월 15일입니다. 형식은 극장 영화이며, 2024년 1월 공개된 <기동전사 건담 시드 프리덤>의 이전 이야기를 그립니다. 북미는 2027년 2월 극장 개봉이 예고됐습니다. 한국 개봉일은 2026년 11월 현재 공식 발표가 확인되지 않았으니, 일본 개봉일을 국내 일정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시간적 배경은 코즈믹 이라 74년입니다. <시드 데스티니>에서 데스티니 플랜이 무너진 뒤, <시드 프리덤>의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이죠. 카가리는 새로운 평화 질서를 위해 세계 평화 감시 기구 컴퍼스 설립을 추진합니다. 큰 전쟁은 끝났지만 신은 아직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공식 줄거리에는 꽤 강한 사건도 적혀 있습니다. 자프트에서 오노고로섬의 컴퍼스 임시 기지로 모빌슈트 한 대가 옮겨지고, 그날 밤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이 정체불명의 인물들에게 탈취됩니다. 신과 동료들은 기체를 되찾고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전장으로 향합니다. 누가 훔쳤는지, 어떤 목적이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번에는 신 아스카가 중심일까요?
공식 티저 비주얼은 신을 전면에 내세웠고, 작품 소개에서도 그를 주인공으로 명시했습니다. <시드 데스티니>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신이 <시드 프리덤>에서는 키라와 함께 움직이게 되죠. 두 작품 사이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여줄 자리가 바로 이번 영화입니다.
그래서 프리덤 제로의 ‘제로’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간다는 느낌보다, 신의 새로운 출발을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이건 공개된 설정을 보고 든 감상입니다. 영화가 신의 심리를 어느 정도까지 다룰지는 본편이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전쟁이 끝났는데도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는 공식 소개만으로, 그의 갈등이 이야기에서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등장인물도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섞였습니다. 신의 동기인 루나마리아 호크, <시드 프리덤>에 등장했던 아그네스 기벤라트가 함께합니다. 키라 야마토, 아스란 자라, 이자크 쥴도 등장 예정입니다. 소설 <월광의 발키리>에 나왔던 레오나드 바르웨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영상에 처음 등장하며, 일본어판 목소리는 오노 다이스케가 맡습니다.
스트라이크 프리덤 탈취가 왜 눈길을 끌까요?
스트라이크 프리덤은 키라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기체입니다. 그런 기체가 컴퍼스 설립이 진행되는 시기에 사라진다면, 단순한 도난 사건으로 끝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새 조직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벌어지는 사건인 만큼 신과 동료들이 어떻게 협력하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다만 사건의 배후나 키라의 행적을 단정하는 이야기는 아직 추측에 불과합니다.
기체 정보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과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이 등장하고, 신규 모빌슈트로 구프 이그나이티드 커스텀이 소개됐습니다. 인피니트 저스티스의 이번 작품 버전을 활용한 상품도 발표됐지만, 상품 정보만으로 극 중 탑승자나 전투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티저에서 보인 장면과 실제 이야기의 흐름은 구분해서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2024년 극장판과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시드 프리덤>은 일본에서 흥행 수입 50억 엔과 관객 300만 명을 넘긴 작품입니다. 프리덤 제로는 그 흥행작의 뒷이야기를 이어가는 속편이 아니라, 앞선 시간을 채우는 영화입니다. <시드 데스티니>가 끝난 뒤 신이 어떤 길을 거쳐 컴퍼스의 일원이 되는지, 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공개된 설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제작 배경도 흥미롭습니다. 건담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야기는 <시드 프리덤> 기획 당시 모로사와 치아키, 모리타 시게루, 후쿠다 미츠오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번에 갑자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만든 설정이라기보다, 기존 극장판을 구상하던 시기부터 마련된 이야기가 영상화되는 셈입니다.
지금 확인된 정보만 놓고 보면 기대할 지점은 명확합니다. 신의 방황, 컴퍼스의 출발, 스트라이크 프리덤 탈취 사건이 한 작품에서 만납니다. 범인의 정체나 한국 개봉 일정처럼 아직 비어 있는 부분까지 서둘러 채우기보다, 신이 그 시간을 어떻게 통과하는지 기다리는 쪽이 저는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