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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순위 지금 1위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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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순위 지금 1위는 누구일까요?

요즘 일본 애니 순위를 검색하면 귀멸의 칼날이 1위라는 글도, 장송의 프리렌이 1위라는 글도 보인다. 둘 다 틀렸다고 하긴 어렵다. 극장 흥행을 보는지, 시리즈 평점을 보는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극장판부터 보자.

이번 순위는 일본 극장 흥행 기준

아래 순서는 흥행통신사가 2026년 11월 1일 공개한 일본 내 역대 흥행 자료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만 골라 매긴 것이다. 금액은 일본 극장 누적 흥행 수입이며 단위는 엔이다. 세계 흥행이나 한국 관객 수를 더한 숫자는 아니다. 재상영 실적이 반영된 작품도 있고, 상영 중인 작품은 이후 금액이 바뀔 수 있다.

실사 영화와 해외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니 익숙한 작품 사이에 의외의 신작도 들어왔다. 특히 상위 두 작품의 차이는 3.9억 엔이다. 수백억 엔대 흥행작끼리 붙은 순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가까운 격차다.

1~3위, 귀멸의 칼날 두 편과 센과 치히로

  • 1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 407.5억 엔. TV 시리즈의 흐름을 극장으로 이어 간 작품이다. 2020년 개봉 이후 일본 애니 영화 흥행의 기준점처럼 언급된다.
  • 2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아카자 재래 — 403.6억 엔. 2025년 개봉작이 무한열차편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다. 같은 시리즈의 두 영화가 나란히 400억 엔을 넘겼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 3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316.8억 엔. 2001년 개봉작이다. 상위권에 새 작품이 계속 들어오는 동안에도 지브리의 대표작이 높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 ‘귀멸의 칼날이 1위’라고만 말하면 어느 편인지 헷갈릴 수 있다. 현재 이 기준의 1위는 무한열차편이고, 무한성편 제1장은 2위다. 두 작품의 제목과 금액을 함께 보는 게 정확하다.

4~7위, 단독 영화와 인기 시리즈의 접전

  • 4위 너의 이름은. — 251.7억 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으로, 시리즈를 따라 보지 않아도 한 편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5위 모노노케 히메 — 214.6억 엔. 1997년 개봉작이 여전히 200억 엔대에 있다. 오래 사랑받아 온 작품의 존재감이 숫자로도 보인다.
  • 6위 원피스 필름 레드 — 203.4억 엔. 장기 시리즈의 극장판도 만만치 않다. 캐릭터와 음악을 앞세운 영화가 200억 엔 선을 넘었다.
  • 7위 하울의 움직이는 성 — 196.0억 엔. 지브리 작품 가운데 이번 목록에 들어온 두 번째 영화다. 센과 치히로, 모노노케 히메와 함께 지브리 세 편이 10위 안에 자리한다.

4위부터 7위까지는 한 편으로 이야기를 끝내는 영화와 오랜 팬층을 지닌 시리즈 영화가 섞여 있다. 흥행액만으로 어느 작품이 더 재미있는지 가를 수는 없어도, 관객이 극장까지 찾아간 규모는 비교할 수 있다.

8~10위, 치이카와의 약진도 눈길

  • 8위 영화 치이카와 인어의 섬의 비밀 — 186.6억 엔. 2026년 7월 개봉작이다. 공개된 집계 시점에도 상영 중으로 표시돼 있어 금액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 9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 — 166.7억 엔. 원작을 아는 팬에게는 반가운 귀환이었고, 농구 경기의 박진감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다.
  • 10위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 158.0억 엔. 2024년 개봉한 코난 극장판이다. 같은 시리즈의 다른 영화들도 역대 흥행 목록 곳곳에 올라 있다.

치이카와가 슬램덩크와 코난보다 높은 자리에 있다는 점이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순위에서는 작품의 역사나 팬들의 평점이 아니라, 지정된 날짜까지 일본 극장에서 벌어들인 금액을 비교한다.

TV 애니 순위와는 왜 다를까?

극장 흥행표에 장송의 프리렌이나 단다단이 보이지 않는다고 인기가 낮다는 뜻은 아니다. 이 목록은 영화 매출만 센다. TV 애니는 시청 서비스, 집계 기간, 시즌을 나누는 방식에 따라 비교 숫자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5년 하반기 시청 자료에서는 단다단 시즌 2가 1,700만 회, 사카모토 데이즈 시즌 1이 1,200만 회로 소개됐다. 넷플릭스는 총 시청 시간을 작품 길이로 나눠 이 수치를 계산한다. 일본 극장 흥행 수입과는 측정 대상부터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10위 안에 없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극장판을 고를 때는 이 순위가 관객의 선택을 보여주고, TV 시리즈를 찾을 때는 별도의 시청 지표와 취향이 더 잘 맞는다. 같은 ‘일본 애니 순위’라도 기준을 먼저 보면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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