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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언더붑 패션 화제 왜 다시 눈길을 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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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언더붑 패션 화제 왜 다시 눈길을 끌까요?

얼마 전 제니의 행사 사진을 보다가 검은 드레스가 낯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옷은 처음 보는 디자인인데, 2022년 하와이에서 화제가 됐던 핑크색 룩이 떠오르더라고요. 이번에도 자크뮈스 의상이었습니다. 두 차림은 분위기가 꽤 다른데 왜 둘 다 ‘언더붑 패션’으로 불리는지, 공개된 사진과 브랜드 설명을 기준으로 짚어봤어요.

이번 사진은 언제, 어디서 찍혔을까요?

최근 화제가 된 사진은 2026년 4월 1일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에서 열린 뵈브 클리코와 자크뮈스의 협업 행사에서 촬영됐습니다. 보그 코리아도 이 행사에 제니가 참석했다고 전했어요. 그러니 사진을 보고 새 무대 의상이나 일상복으로 생각했다면 맥락이 조금 달라집니다. 브랜드가 마련한 자리에서 선보인 행사 룩이에요.

제니가 입은 옷은 자크뮈스의 검은색 ‘시로코 드레스’입니다. 자크뮈스의 제품 설명을 보면 얇고 비치는 크레이프 소재의 상의에 몸에 맞는 스커트를 연결했고, 등은 열린 형태예요. 앞에서는 가슴 아래쪽을 드러내는 절개가 시선을 끌고, 뒤에서는 단추와 열린 등이 또 다른 인상을 줍니다. 사진 한 장만 볼 때보다 앞뒤 디자인을 함께 볼 때 옷의 의도가 선명해져요.

언더붑은 말 그대로 가슴 아랫부분이 드러나는 옷차림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렇다고 이 드레스의 특징이 노출 하나로 끝나지는 않아요. 셔츠를 연상시키는 상의와 길게 내려오는 치마가 붙어 있어, 멀리서 보면 절제된 검은 드레스처럼 보이다가 가까이서 절개와 소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차이가 이번 사진을 계속 보게 만드는 지점 같아요.

2022년 핑크색 룩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제니의 언더붑 스타일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 더 있죠. 2022년 3월 9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에서 열린 자크뮈스 패션쇼에 참석했을 때입니다. 당시 제니는 분홍색 크롭 톱과 치마를 맞춰 입었고, 브리티시 보그는 그 모습을 현장 사진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바닷가 쇼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밝고 경쾌한 인상이 강했어요.

2022년 룩은 짧은 상의의 길이와 선명한 분홍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면, 2026년 룩은 검은색 드레스 안에 절개를 넣어 대비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브랜드와 비슷한 노출 방식이 등장해도 실루엣, 색, 입은 장소가 달라지니 느낌도 달라지는 거죠. 과거 사진이 다시 언급되는 이유는 이 연결점에 있어 보입니다.

두 사진을 한꺼번에 보다가 시기를 혼동하기도 쉬워요. 분홍색 차림은 2022년 하와이 패션쇼, 검은 드레스는 2026년 원주 행사입니다. ‘제니가 언더붑 패션을 처음 선보였다’거나 ‘최근 사진이 2022년 사진이다’ 같은 표현은 확인된 사실과 맞지 않아요. 눈에 띄는 사진일수록 날짜와 장소를 같이 보면 훨씬 덜 헷갈립니다.

이번 룩이 유독 강하게 남는 이유

제 눈에는 이번 드레스의 균형이 흥미로웠어요. 상의는 가볍게 비치는 소재이고 앞쪽 절개가 대담한데, 치마는 종아리 쪽까지 길게 내려옵니다. 짧은 치마까지 더한 차림과는 시선이 움직이는 방식이 다르죠. 검은색으로 색을 통일한 덕분에 처음에는 전체 형태가 보이고, 그다음에 세부 디자인이 들어옵니다.

브랜드 제품 설명에 적힌 ‘트롱프뢰유’는 옷이 눈에 보이는 구성을 다르게 느끼게 하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이 드레스도 상의와 치마가 따로 있는 듯 보이지만 한 벌이에요. 그래서 사진을 휙 넘길 때는 단순한 투피스처럼 보이다가 다시 보면 연결 방식이 눈에 걸립니다. 언더붑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이 옷을 다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예요.

가격도 궁금해할 만한데요. 자크뮈스가 공개한 시로코 드레스의 미국 판매가는 1,990달러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브랜드 판매가일 뿐, 제니가 실제로 얼마에 구입했는지나 협찬을 받았는지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행사 참석 사실과 제품 정보는 확인할 수 있지만, 의상을 마련한 과정까지 사진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사진을 볼 때 어디까지 확인됐을까요?

확인되는 내용은 분명합니다. 제니는 원주 행사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자크뮈스의 검은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2022년 하와이 패션쇼에서도 자크뮈스의 분홍색 의상을 입었고요. 반면 ‘의도적으로 과거 룩을 재현했다’거나 ‘특정 반응을 노리고 선택했다’는 이야기는 제니나 브랜드가 직접 밝힌 설명이 없는 한 해석에 가깝습니다.

패션 사진은 보는 사람마다 감상이 다를 수 있어요. 대담하다고 느낄 수도, 한 벌의 디자인으로 재미있다고 느낄 수도 있죠. 다만 제니의 이번 차림이 다시 눈길을 끄는 데는 옷 자체의 구조와 4년 전 사진을 떠올리게 하는 맥락이 함께 작용한 듯합니다. 저는 두 시기의 사진을 나란히 볼 때, 같은 사람이 같은 브랜드를 입어도 장소와 디자인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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