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 more는 진짜 마지막 이야기일까요?

히로아카 마지막 회를 보고도 데쿠와 A반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더 궁금했는데, 검색창에 ‘히로아카 more’가 다시 보이더라고요. 새 시즌이 나온 건가 싶었다면 숫자부터 보면 쉽습니다. 공식 표기는 ‘No.170+1 More’. 2025년 12월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170화 뒤에 붙는 특별편으로, 일본에서 2026년 5월 2일 방송됐습니다.
히로아카 more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원작 만화는 주간 소년 점프 연재분 430화에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애니메이션 170화도 그 지점까지를 담았고요. 그런데 호리코시 코헤이 작가는 단행본 마지막 42권에 추가 에피소드인 431화 ‘More’를 그렸습니다. 이번 특별편은 바로 그 431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한 편 더 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배경은 유에이 고등학교 졸업 8년 후입니다. 170화에서 잠깐 만났던 어른이 된 A반 멤버들의 일상을 조금 더 가까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More’를 9기 시작이나 완전히 새로운 장편 시리즈로 생각하면 기대한 내용과 다를 수 있어요. 공개된 형식은 TV 특별편 한 편이고, 제목 앞의 170+1도 기존 마지막 회에 이어지는 성격을 잘 드러냅니다.
데쿠와 A반은 어떻게 지내나요?
공식 회차 소개를 보면 미도리야 이즈쿠, 그러니까 데쿠는 유에이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아머를 입고 히어로 활동도 이어갑니다. 바쿠고 카츠키와 토도로키 쇼토를 비롯한 옛 A반 친구들도 프로 히어로로 활약 중이고요. 학생 시절에는 늘 다음 전투가 급했다면, 이번에는 각자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라라카 오챠코의 근황도 눈에 띕니다. 그는 ‘개성 상담’ 활동에 힘을 쏟고 있지만, 한 달쯤 전부터 토가 히미코가 꿈에 나타납니다. 그러던 중 바쁘게 지내던 옛 A반 멤버들이 어떤 축하 자리를 위해 모이게 되죠. 여기까지가 공식 회차 소개에 나온 내용입니다. 누구를 축하하는지, 그날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는 직접 볼 때 느껴지는 온도가 있어서 이 글에서는 미리 풀지 않을게요.
저는 이 설정이 히로아카답다고 느꼈습니다. 히어로가 된 뒤의 직업과 활동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지난 싸움에서 만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며 살아가는지도 묻는 듯하거든요. 특히 오챠코와 토가의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짧은 소개 문장만으로도 이번 편의 분위기가 짐작될 겁니다.
왜 본편 마지막 회와 따로 나왔을까요?
구분할 지점은 원작의 발표 형태입니다. 주간 연재의 마지막은 430화였지만, 431화 ‘More’는 이후 최종 단행본 42권에 실린 추가 에피소드입니다. 애니메이션도 170화로 본편을 마친 뒤 이 추가분을 특별편으로 선보였습니다. 본편의 엔딩이 뒤집혔다거나, 없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만을 위해 새로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점도 헷갈리기 쉽습니다. ‘졸업 8년 후’는 A반 학생들의 미래를 가리키는 공식 설명이지, 특별편 방송일로부터 8년이 흐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170화를 이미 봤다면 More는 그때 스쳐 지나간 미래의 생활을 한 걸음 더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반대로 마지막 회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데쿠의 직업과 친구들의 근황 자체가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요.
이번 편은 애니메이션 방송 10주년 기획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공식 발표는 2025년 12월 특별편 제작과 2026년 5월 2일 일본 방송 일정을 알렸고, 방송 뒤에는 공식 회차 소개와 오프닝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More가 제작될 예정’이라는 오래된 글을 봤다면 시점을 확인하세요. 지금은 이미 방송을 마친 작품입니다.
후속 시즌 소식과는 구분해서 보세요
‘More’라는 제목 때문에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확인된 사실은 원작 431화를 바탕으로 한 특별편이 공개됐다는 것까지입니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9기 확정설이나 특정 캐릭터의 미래를 단정하는 글은 공식 발표와 따로 봐야 합니다. 작품 속 장면을 해석한 팬의 의견도 흥미롭지만, 제작 소식과 같은 무게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죠.
시청할 때는 170화를 먼저 보고 More로 넘어가는 순서가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170화가 만화 연재의 마지막까지를 보여준다면, More는 최종 단행본에 더해진 431화의 시간을 채워주니까요. 국내 서비스별 제공 여부는 바뀔 수 있으니 이용 중인 플랫폼에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More’ 또는 ‘No.170+1’을 검색해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제게 More의 매력은 더 큰 사건보다 ‘그 후에도 이 친구들은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감각에 있습니다. 8년이 지나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람을 돕고, 한자리에 모일 이유를 만든다는 것. 긴 이야기를 따라온 팬이라면 그 평범한 근황이 의외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