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크 논란, 방송에서 확인된 내용은 뭘까요?

요즘 연예 뉴스에서 ‘다바크’라는 낯선 단어를 자꾸 보게 됩니다. 처음엔 새 프로그램 이름인가 했는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다룬 J교회 사건에서 나온 말이더군요. 방송에는 20대 여성 신도의 사망과 성 착취 의혹이 함께 등장했습니다. 자극적인 게시물도 빠르게 퍼졌지만, 이 사건은 방송이 확인한 내용과 아직 다투는 주장을 나눠 읽어야 합니다.
다바크는 원래 무슨 뜻일까요?
‘다바크’는 히브리어로 ‘붙다’ 또는 ‘결합하다’라는 뜻으로 설명됩니다. SBS는 경기도 시흥의 J교회에서 이 목사가 이 말을 신도 간 성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표현으로 사용했다는 전 신도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단어의 원래 뜻과 해당 교회에서 사용됐다는 의미는 같지 않습니다. 낯선 종교 용어라서 그 자체가 특별한 성행위를 뜻한다고 받아들이기 쉽지만, 방송의 쟁점은 단어보다 그 말을 누가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있습니다.
전 신도들은 이 목사가 자신과 여성 신도 사이의 관계를 ‘영적 결합’으로 설명하고, 일부 신도 부부 사이의 성적 행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스는 ‘그것이 알고 싶다’ 1483회 내용을 전하며 이런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다만 방송에서 증언이 나왔다는 사실과, 제기된 모든 행위가 수사나 재판으로 확정됐다는 말은 다릅니다. 여기서는 ‘의혹’과 ‘증언’이라는 표현을 빼놓을 수 없어요.
방송은 어떤 사건을 추적했나요?
사건이 알려진 계기는 2026년 2월 8일, J교회에 다니던 20대 여성 신도가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일이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4월 11일 방송된 ‘다바크와 파라다이스’ 편에서 고인의 가족과 전 신도들을 만나 사망 전 상황을 추적했습니다. 유족과 제보자는 고인이 이 목사에게 성 착취를 당했으며 교회 안의 관계가 죽음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왜 숨졌는지를 한 가지 이유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목사가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문장은 유족과 제보자의 주장으로 읽어야 합니다. SBS도 방송 소개에서 그 의혹을 질문으로 제시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걸린 만큼, 방송에서 드러난 정황을 곧바로 확정된 사인이나 범죄 사실처럼 옮기는 건 조심스럽습니다.
교회 측 입장은 무엇이었을까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말만 나온 것은 아닙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 목사가 떠난 뒤 새로 부임한 J교회 담임 목사는 성 착취 제보가 조작됐다고 주장했고, 자신은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일부 신도도 ‘다바크’를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전 신도들의 증언과 현재 교회 측의 반응이 엇갈리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화면에 담긴 설교나 증언, 당사자들의 설명을 각각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특정 발언이 방송에 나왔다는 것, 전 신도가 피해를 호소했다는 것, 교회 측이 이를 부인했다는 것은 모두 확인 가능한 방송 내용입니다. 반면 개별 행위의 경위와 법적 책임은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방송의 충격적인 장면만 짧게 잘라 공유하면 이 차이가 쉽게 사라지더라고요.
연예인 이름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는요?
연예·K콘텐츠 독자라면 이 부분이 특히 눈에 들어올 겁니다. SBS 뉴스는 해당 교회에 유명인과 연예인 등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문장에는 특정인의 이름도, 그 사람이 문제의 행위에 가담했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누가 신도다’라며 실명을 찍는 글은 방송이 확인한 사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설령 누군가의 종교 활동이 확인되더라도,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만으로 성 착취 의혹과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확인되지 않은 명단을 돌리는 일은 당사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엉뚱한 피해를 줄 수 있죠. 지금 눈여겨볼 것은 연예인 추측 게임보다 고인이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전 신도들의 호소가 어떻게 검증되는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이 나오는지입니다. 이 사건은 자극적인 이름보다 확인된 문장 하나를 더 신중히 읽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