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의 대죄 순서, 넷플릭스 시즌 표기 때문에 헷갈리셨나요?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일곱개의 대죄를 다시 틀었다가 살짝 멈칫했어요. 분명 예전에 봤던 순서가 있는데, 플랫폼에서는 4부작 스페셜이 시즌처럼 보이고 영화까지 중간중간 끼어 있어서 처음 보는 분들은 “이거 어디서부터 봐야 해?”가 바로 나오거든요. 사실 작품 자체의 흐름은 꽤 단순합니다. 문제는 제목 표기와 영화 위치예요.
처음 보는 분들은 방영 순서가 제일 편해요
처음 입문이라면 복잡하게 시간대 계산할 필요 없이 방영·공개 흐름대로 가는 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가 만나고, 리오네스 왕국과 성기사 갈등을 지나, 십계와 마신족 이야기로 확장되는 구조라서 TV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면 감정선이 크게 끊기지 않아요.
- 1. 일곱개의 대죄 1기, 24화
- 2. 성전의 전조, 4화 스페셜
- 3. 계명의 부활, 24화
- 4. 극장판 천공의 포로, 선택 감상
- 5. 신들의 역린, 24화
- 6. 분노의 심판, 24화
- 7. 극장판 빛에 저주받은 자들
- 8. 원망의 에든버러 전편·후편
- 9. 묵시록의 4기사 1기, 24화
- 10. 묵시록의 4기사 2기, 공개분
여기서 포인트는 성전의 전조가 24화짜리 정규 시즌이 아니라 4화 스페셜이라는 점입니다. 넷플릭스식 시즌 번호만 보고 들어가면 “왜 갑자기 짧지?” 싶을 수 있는데, 본편 1기와 2기 사이에 놓인 짧은 연결편으로 보면 편해요.
스토리만 빨리 따라가려면 이렇게 보세요
시간이 없고 본편 줄기만 잡고 싶다면 영화 일부는 건너뛰어도 됩니다. 천공의 포로는 애니 오리지널 성격이 강해서 메인 서사의 필수 관문은 아니에요. 캐릭터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뒤의 외전 느낌이라, 팬서비스와 액션을 즐기는 쪽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빛에 저주받은 자들은 본편 최종장 이후를 다루는 쪽이라 위치가 중요합니다. 분노의 심판을 다 본 뒤에 보는 게 좋고, 그다음 원망의 에든버러로 넘어가면 트리스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트리스탄은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이라, 후속작으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빠른 감상 루트
- 일곱개의 대죄 1기
- 성전의 전조
- 계명의 부활
- 신들의 역린
- 분노의 심판
- 빛에 저주받은 자들
- 원망의 에든버러
- 묵시록의 4기사
이 루트는 사이드 에피소드를 줄이고 큰 줄기만 따라가는 방식입니다. 다만 반, 킹, 다이앤, 고서 같은 캐릭터의 잔재미를 좋아한다면 스페셜과 극장판까지 챙기는 쪽이 훨씬 풍성해요.
넷플릭스 시즌 번호가 헷갈리는 이유
일곱개의 대죄 순서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작품 수가 엄청 많아서라기보다, 표기가 미묘하게 꼬여 보이기 때문입니다. TV 본편은 1기 24화, 4화 스페셜, 이후 24화짜리 시즌들이 이어지는 형태인데, 플랫폼에서는 이 4화 스페셜이 별도 시즌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는 “2기가 왜 4화밖에 없냐”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계명의 부활이 진짜 2기 아니냐”고 말합니다. 둘 다 맥락은 맞아요. 일본 방영 흐름으로 보면 성전의 전조는 스페셜이고, 본격적인 2기 포지션은 계명의 부활 쪽에 가깝게 받아들이는 팬들이 많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원작 본편 애니는 이미 큰 줄기가 끝난 상태고, 이후 세계관은 묵시록의 4기사가 이어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같은 세계관의 후속작이지만 주인공과 세대가 달라요. 그래서 “일곱개의 대죄 6기”처럼 보기보다는, 본편 이후의 차세대 이야기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영화와 OVA는 꼭 봐야 할까요?
OVA까지 전부 챙기는 덕후 루트도 있지만, 처음 보는 분에게 필수는 아닙니다. 반의 과거 같은 캐릭터 서사를 더 깊게 보고 싶다면 OVA가 재미있고, 본편만 따라가려면 건너뛰어도 큰 흐름은 유지됩니다. 솔직히 일곱개의 대죄는 캐릭터 관계성이 강한 작품이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긴 뒤 외전으로 돌아가는 맛도 있어요.
극장판은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천공의 포로는 선택 감상, 빛에 저주받은 자들은 본편 이후 감상 추천, 원망의 에든버러는 후속작으로 넘어가기 전 감상 추천에 가깝습니다. 특히 원망의 에든버러는 3D CG 스타일이라 기존 작화와 느낌이 달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트리스탄을 알고 넘어간다는 면에서는 꽤 유용합니다.
일곱개의 대죄 순서, 입문자는 이것만 기억하면 돼요
처음엔 1기부터 성전의 전조, 계명의 부활, 신들의 역린, 분노의 심판 순서로 본편을 달리면 됩니다. 이후 빛에 저주받은 자들과 원망의 에든버러를 보고, 더 보고 싶으면 묵시록의 4기사로 넘어가면 돼요.
개인적으로는 천공의 포로를 중간에 넣어도 좋지만, 몰입해서 본편을 달리는 중이라면 잠깐 미뤄도 괜찮다고 봅니다. 일곱개의 대죄는 초반의 모험물 느낌에서 후반의 대규모 신화전으로 체급이 확 커지는 작품이라, 순서만 덜 헷갈리면 생각보다 술술 넘어갑니다. 멜리오다스 일행을 다 보고 나서 묵시록의 4기사로 넘어가면, 같은 세계관인데도 세대교체가 확 느껴져서 또 다른 재미가 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