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회전 모듈러, 공식 후속작 맞나요?

요즘 팬 게시판을 보다 보면 ‘주술회전 모듈러’라는 검색어가 은근히 자주 보이더라고요. 근데 이거, 정확히는 ‘모듈러’가 아니라 공식 표기상 『주술회전≡(모듈로)』에 가깝습니다. 영어권 제목은 Jujutsu Kaisen Modulo이고요.
이름부터 왜 헷갈렸을까요?
일본어 표기는 『呪術廻戦≡(モジュロ)』입니다. 여기서 ‘モジュロ’가 영어 Modulo에서 온 표기라서,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모듈로·모듈러가 섞여 검색되는 분위기예요. 실제 검색 유입만 보면 ‘주술회전 모듈러’도 꽤 자연스럽게 굳어진 별칭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확인된 공식 제목을 기준으로 하면 ‘주술회전 모듈로’가 맞습니다. 루머성 팬메이드 작품이 아니라, 아쿠타미 게게가 원작을 맡고 이와사키 유지가 작화를 담당한 공식 스핀오프 후속작입니다.
확인된 정보만 빠르게 잡으면?
- 공식 제목: 『주술회전≡(모듈로)』
- 원작: 아쿠타미 게게
- 작화: 이와사키 유지
- 연재지: 주간 소년 점프
- 연재 기간: 일본 잡지 발매 기준 2025년 9월 8일 시작, 2026년 3월 9일 종료
- 분량: 총 25화, 단행본 3권
- 시대 배경: 사멸회유 이후 68년 뒤인 2086년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시차 때문에 1화가 2025년 9월 7일, 마지막 25화가 2026년 3월 8일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날짜가 하루씩 다르게 보일 수 있는데, 일본 현지 잡지 발매 기준으로 보면 9월 8일과 3월 9일이 많이 쓰입니다.
설정이 꽤 과감합니다
가장 놀라운 포인트는 ‘우주선’과 ‘시무리아인’입니다. 소년점프 공식 소개에 따르면 2086년, 지구에 시무리아인이라는 외계 생명체가 갑자기 나타나고, 일본의 주술사 오코츠 마켄과 오코츠 유카가 지구의 운명을 쥐게 됩니다.
기존 『주술회전』이 인간의 부정적 감정, 저주, 술식, 주술 사회의 권력 구조를 파고들었다면, 모듈로는 그 판을 아예 넓혀버립니다. 집영사 단행본 1권 소개에는 우주에서 온 5만 명의 난민이라는 설정도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그냥 후일담이 아니라 장르를 살짝 비튼 실험작에 가깝죠.
왜 팬덤 반응이 갈렸을까요?
사실 반응이 갈린 이유도 이해됩니다. 본편이 워낙 강하게 끝났고, 팬들이 기다린 건 고죠, 메구미, 노바라, 이타도리 같은 기존 인물들의 빈칸이었잖아요. 그런데 모듈로는 68년 후로 훅 점프하고, 갑자기 외계 난민과 공존 문제를 던집니다. ‘이게 내가 알던 주술회전 맞아?’라는 반응이 나올 만합니다.
반대로 좋게 본 팬들은 이 과감함을 장점으로 봅니다. 본편 캐릭터만 계속 소환했다면 추억 팔이로 보일 수도 있었는데, 모듈로는 오코츠 가문의 새 인물들과 시무리아인의 갈등을 앞세워 세계관을 다시 굴립니다. 짧은 25화 안에서 승부를 봤다는 점도 호불호 포인트였고요.
기존 캐릭터 떡밥은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여기서부터는 가벼운 스포일러 주의가 필요합니다. 집영사 3권 소개에는 이타도리 유지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문구가 공개돼 팬덤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이건 공식 단행본 소개에 나온 내용이라 확인된 정보로 봐도 됩니다.
다만 ‘누가 살아 있다’, ‘누가 다시 주인공이 된다’, ‘모듈로 2부가 바로 나온다’ 같은 이야기는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팬 해석과 기대가 섞인 글이 많고, 공식 발표와 감상글이 뒤섞이기 쉬운 작품입니다. 특히 애니화 관련 이야기도 마찬가지예요. MAPPA가 프로모션 영상을 만든 적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TV 애니나 극장판 제작 확정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듈로는 ‘본편의 빈칸을 다 채워주는 작품’이라기보다, 『주술회전』이라는 세계가 본편 이후에도 다른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팬 입장에서는 아쉬운 구석도 있지만, 3권짜리로 이렇게 팬덤을 다시 떠들썩하게 만든 것만으로도 꽤 영리한 후속 카드였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