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워즈 2026, 엔하이픈이 왜 가장 크게 웃었을까요?

요즘 K팝 시상식 흐름을 보면 예전처럼 대상 몇 개만 보고 끝나는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무대 조합, 신인 라인업, 팬 투표 부문까지 같이 봐야 그날의 온도가 보입니다. 디어워즈 2026도 딱 그랬습니다. 이름은 아직 낯설 수 있지만, 202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라 K팝 팬들 사이에서는 꽤 빠르게 체크된 시상식이었어요.
디어워즈 2026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디어워즈 2026, 공식 표기로는 2026 D Awards with upick은 2026년 2월 11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스포츠동아가 주최한 K팝 시상식이고, 2025년 첫 개최 이후 두 번째 행사였습니다.
진행은 배우 이종원, 신예은, 그리고 보이넥스트도어 재현이 맡았습니다. 조합이 꽤 신선했죠. 이종원은 전년도에 이어 다시 MC로 나섰고, 신예은은 드라마와 예능 이미지가 함께 있는 배우라 시상식 분위기를 밝게 잡는 역할이 컸습니다. 재현은 보이넥스트도어 멤버이면서 음악방송 진행 경험도 있는 만큼, 아이돌 시상식의 리듬을 잘 아는 카드였습니다.
시상 구조가 조금 특이했어요
디어워즈는 부문 이름부터 콘셉트가 강합니다. 크게 보면 블랙 라벨, 블루 라벨, 실버 라벨로 나뉘었습니다. 블랙 라벨은 올해의 아티스트·앨범·송·퍼포먼스 같은 주요 상에 가깝고, 블루 라벨은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성과를 낸 K팝 아티스트에게 주는 본상 성격입니다. 실버 라벨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는 신인 부문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단순히 음원 강자만 보는 구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퍼포먼스, 투어, 소셜 콘텐츠, OST, 밴드, 안무까지 세분화했거든요. 요즘 K팝 소비가 음원 하나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반영한 구조입니다. 무대 클립, 쇼츠, 투어 성과, 팬덤 투표가 다 같이 굴러가는 시장이니까요.
수상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띈 팀은?
가장 크게 주목받은 팀은 엔하이픈이었습니다. 엔하이픈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가져갔고, 베스트 투어와 남자 그룹 인기상, 희승의 글로벌 초이스 남자 부문까지 여러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습니다. Forbes 보도 기준으로는 이날 최다 수상 흐름의 중심에 엔하이픈이 있었습니다.
- 올해의 아티스트: ENHYPEN
- 올해의 송: BOYNEXTDOOR
- 올해의 앨범: Stray Kids
- 올해의 레코드: RIIZE
- 올해의 퍼포먼스: NCT WISH
- 올해의 트렌드: TWS
- D Awards Iconic: ZEROBASEONE
- D Awards Global: P1Harmony
보이넥스트도어도 존재감이 컸습니다. 올해의 송을 받았고 베스트 그룹, 베스트 레코딩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재현이 MC로도 무대에 섰기 때문에 팬 입장에서는 시상식 안에서 팀의 노출도가 높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하나 재밌는 포인트는 NCT WISH입니다. 올해의 퍼포먼스, 베스트 송, 베스트 소셜 콘텐츠 등에서 강하게 잡혔습니다. 신인·라이징 성격의 팀들이 빠르게 큰 시상식 서사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보였어요.
무대 라인업은 5세대 색이 강했습니다
출연 라인업은 ENHYPEN, ZEROBASEONE, BOYNEXTDOOR, NCT WISH, NEXZ, P1Harmony, xikers, KickFlip, AHOF, 82MAJOR, QWER, izna, AxMxP, Chuei Li Yu, FIFTY FIFTY, Hi-Fi Un!corn 등이었습니다. 이름만 봐도 4세대 후반부터 5세대 그룹 중심으로 무게가 실렸습니다.
무대 구성도 팬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엔하이픈은 Big Girls Don’t Cry, No Way Back, Knife 등을 선보였고, 보이넥스트도어는 Dangerous, Hollywood Action, I Feel Good 무대로 팀 컬러를 밀었습니다. NCT WISH는 COLOR, poppop, Melt Inside My Pocket을 올렸고, QWER는 밴드 부문 수상과 맞물려 Dear 무대까지 보여줬습니다.
사실 이런 시상식은 수상 결과만큼이나 ‘누가 어떤 곡을 어떤 편곡으로 했나’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신인팀에게는 몇 분짜리 무대가 다음 팬 유입의 입구가 되기도 하니까요. 디어워즈 2026은 그런 의미에서 대형 톱스타 위주 시상식이라기보다, 지금 K팝에서 속도를 내는 팀들을 한 번에 보여주는 쇼케이스 성격도 강했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조심해서 봐야 할 부분
확인된 내용은 개최일, 장소, MC, 주요 수상자, 공식 공개된 퍼포먼스 라인업입니다. 스포츠동아 발표, Soompi와 Forbes 보도, 일본 TBS 채널 편성 정보 등에서 교차로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팬 커뮤니티에서 도는 비하인드, 현장 반응 순위, 특정 팀의 다음 활동 암시 같은 이야기는 공식 발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디어워즈 2026을 볼 때는 “누가 상을 받았다”와 “팬들이 어떻게 해석했다”를 나눠 보는 게 좋습니다. 전자는 기록이고, 후자는 분위기입니다. 둘 다 재밌지만 무게는 다르죠. 특히 인기상과 글로벌 초이스처럼 팬 투표 성격이 강한 부문은 팬덤 화력의 지표로 볼 수 있고, 올해의 아티스트나 앨범 같은 주요 부문은 시상식이 2025년 K팝 성과를 어떻게 읽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어워즈 2026은 “지금 K팝의 중심이 어디로 이동 중인가”를 보여준 행사에 가까웠습니다. 엔하이픈처럼 이미 글로벌 투어 파워가 큰 팀, 보이넥스트도어와 NCT WISH처럼 빠르게 자기 색을 만든 팀, 그리고 AHOF·KickFlip·CLOSE YOUR EYES 같은 신인 라인이 한 화면에 잡혔으니까요. 아직 역사가 긴 시상식은 아니지만, 2회차부터는 꽤 또렷한 색을 만들기 시작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