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제, 협회 제명…원생 성폭력 사건 미조치로

스포츠윤리센터 판정과 징계

스포츠윤리센터는 남씨가 학원 수강생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지도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진흥법과 시행규칙에 따라 국가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와 사설 학원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나 스포츠 비리를 알게 됐거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또는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A씨는 고소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해 10월 피해자 측의 요청을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6개월간 조사 끝에 지난 3월 남씨가 A씨와 관련한 문제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남씨에 대한 징계 요구를 의결했다.

남현희의 징계

서울시펜싱협회는 남현희가 펜싱 아카데미의 수석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는 연맹 징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남씨는 7일 이내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징계 처분이 확정되면 남씨는 지도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펜싱협회의 징계

펜싱협회 측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아 징계의 감경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징계 기준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돼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펜싱협회의 직권징계

펜싱협회는 남씨가 전청조와의 공범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