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강수량 절반, 수도권 할퀴고 또 남부로

현지 상황과 피해 규모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빗발치는 가운데, 차량이 침수되고 옹벽이 붕괴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 중입니다.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는 물이 방류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최대 60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으며, 노원구, 성북구, 도봉구 등에서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파주는 639.5mm에 달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간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이로 인해 안성시 고삼저수지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가 컨테이너에 고립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고통받는 시민들

특히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촌에 거주하는 반지하 시민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년 전 중부지역 집중 호우로 3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반지하 가구에 물막이판이 설치되었지만, 거주민들은 여전히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거주민들은 물이 창문 틈새로 들어오거나 정화조가 차 섬으로 물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막이판 주변의 배수구가 쓰레기로 막혀있어 더 큰 규모의 호우 발생 시 역류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남부로 확대되는 장마의 영향

남부로 확대된 장마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지만,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강한 비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으로의 대책

당분간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며, 다량의 수중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강한 강수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예상 강수량에 대비하여 특히 수해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