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미스터 트롯' 돌파구는 무엇일까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풍경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한동훈 후보가 지난 23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마 선언을 할 때 재밌는 풍경이 펼쳐졌다. 대세 후보라 불리는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숫자가 많았는데, 그 대부분이 장년(長年) 여성이었다. 원희룡 후보 지지자는 종이에 수기로 후보 이름을 써오는 등 급조한 티가 났지만 한 후보 지지자는 준비성도 남달랐다. 흰색 상의로 맞춰 입고 ‘기다렸다 한동훈’ ‘보고팠다 한동훈’과 같은 문구가 쓰인 미니 현수막을 준비해 흔드는 등 일사불란하게 세를 과시했다. 연호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정도로 응원도 열성적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거 완전 ‘미스터 트롯’이네”라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유사성이 많은 만큼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장년층과 노년층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의 단점도 고스란히 닮았다. 임영웅·영탁·이찬원 등의 출연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즌1은 시청률 30%를 넘기며 고공행진했다.

국민의힘의 대권 경쟁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미스터 트롯처럼 시즌이 더할수록 인기가 식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지지율에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선도하고 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청·장년층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2030세대의 지지세 회복을 이루어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대권 주자 조사

총선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장년층과 청년층에 호감을 주는 것이며, 이는 지금으로선 너무 큰 욕심이다.

보편적 지지층 확보 필요

국민의힘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의 지지를 확보하여 시즌이 지나더라도 인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