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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히게단디즘이 왜 자꾸 들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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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히게단디즘이 왜 자꾸 들릴까요?

요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엔딩 크레디트보다 노래가 먼저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저도 익숙한 후렴을 따라 흥얼거리다가 오피셜히게단디즘의 곡이었다는 걸 뒤늦게 확인한 적이 있다. 이름은 조금 길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히게단’이라고 부르는 4인조 밴드다. 최근 활동까지 이어지고 있어 예전에 히트곡 몇 개를 냈던 팀으로만 기억하기엔 아깝다.

이름은 낯설어도 노래는 익숙한 이유

공식 표기는 Official髭男dism, 일본어 발음은 오피셜히게단디즘이다.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2012년 결성됐고, 2015년 첫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2018년 싱글 ‘노 다우트’로 메이저 데뷔했다. 팀 이름에는 수염이 어울릴 나이가 돼도 멤버들이 함께 설레는 음악을 계속 만들고 싶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이름의 ‘히게’가 일본어로 수염이라는 걸 알고 나면 묘하게 기억에 남는다.

멤버는 보컬과 피아노를 맡는 후지하라 사토시, 기타의 오자사 다이스케, 베이스와 색소폰의 나라자키 마코토, 드럼의 마쓰우라 마사키다. 피아노를 앞세운 팝 사운드에 밴드 연주가 단단하게 붙는 편이라, 조용히 시작한 곡도 후렴에 이르면 크기가 확 달라진다. 달콤한 멜로디만 예상했다가 리듬과 악기 편곡에 귀가 가는 순간이 히게단 음악의 재미다.

어떤 곡부터 들어야 할까?

가장 익숙한 출발점은 역시 2019년 발표한 ‘Pretender’다. 차분하게 흐르다가 감정이 크게 올라오는 후렴 덕분에 곡 제목보다 멜로디를 먼저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법하다. 애니메이션으로 히게단을 알았다면 ‘Cry Baby’와 ‘Mixed Nuts’가 더 친숙할 수 있다. ‘Cry Baby’는 애니메이션 ‘도쿄 리벤저스’, ‘Mixed Nuts’는 ‘스파이 패밀리’의 오프닝 주제가로 쓰였다. 두 곡만 나란히 들어도 한 팀의 음악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다. 전자는 전개가 거칠고 극적이며, 후자는 경쾌한 리듬이 먼저 귀를 붙든다.

조금 더 차분한 곡을 찾는다면 ‘Subtitle’도 좋다. 공식 음반 목록에는 ‘I LOVE...’, ‘115만 킬로미터의 필름’ 같은 곡도 올라 있다. 처음부터 앨범 전체를 순서대로 들을 필요는 없다. ‘Pretender’로 보컬을 익히고 ‘Mixed Nuts’로 편곡을 듣고, ‘Subtitle’로 분위기를 바꿔 보면 이 밴드의 폭이 꽤 빠르게 잡힌다. 유명한 곡 세 개를 골랐는데도 같은 공식을 반복한다는 느낌이 적다.

2026년에는 무슨 활동을 했을까?

최근 소식도 공식 발표로 확인할 수 있다. 밴드는 2024년 정규 앨범 ‘Rejoice’를 냈고, 2026년 4월에는 ‘Stardust’와 ‘Elderflower’를 묶은 양면 싱글을 발매했다. 음반사 포니캐니언의 발매 목록에는 두 곡의 음원 공개일이 각각 4월 13일과 3월 30일로 표시돼 있다. 2025년 스타디움 공연을 담은 영상과 라이브 음반도 2026년 7월 선보였다. 신곡과 공연 기록을 함께 내놓으며 활동을 이어온 셈이다.

한국 팬에게 가장 가까웠던 일정은 2026년 8월 8일과 9일, 서울 KSPO DOME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공연이다. 공식 투어 일정에는 서울 2회 공연에 이어 싱가포르, 타이베이, 방콕 공연이 기재돼 있다. 서울 공연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내한 예정’이라는 오래된 안내를 현재 소식처럼 받아들이지 않도록 날짜를 보는 게 중요하다. 2026년 11월 기준으로 이 공연들은 이미 지난 일정이다.

히게단 소식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인기가 큰 팀일수록 새 앨범이나 다음 내한을 예상하는 글이 빠르게 돈다. 그런데 공연을 했다는 사실과 다음 공연이 확정됐다는 말은 전혀 다르다. 특히 날짜, 장소, 예매 일정이 붙은 소식이라면 밴드의 공식 공지나 주최 측 발표와 맞는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현재 확인되는 2026년 서울 공연은 8월의 두 차례다. 그 이후 한국 공연 계획을 말할 때는 별도의 공식 발표가 필요하다.

히게단이 흥미로운 건 한 곡의 대형 히트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로맨스 분위기의 노래를 듣고 들어왔다가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속도감에 놀라고, 라이브 음반에서는 네 사람의 연주를 다시 듣게 된다. 오피셜히게단디즘이라는 긴 이름도 몇 곡을 지나고 나면 금방 익숙해진다. 다음 신곡이 나오면 저는 후렴만큼이나 그 안에서 악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들어볼 것 같다.

오피셜히게단디즘이 왜 자꾸 들릴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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