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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트페어는 왜 골목을 걸으며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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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트페어는 왜 골목을 걸으며 볼까요?

요즘 전시 소식을 보다 보면 ‘어디서 열리나’만큼 ‘어떻게 보게 되나’가 궁금해집니다. 연희아트페어는 그 답이 꽤 선명한 행사예요. 한 건물에 작품을 모으는 대신, 서울 연희동의 갤러리들을 걸어서 찾아가는 방식이거든요. 2026년 행사는 이미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렸습니다. 지금 방문을 계획한다면 당시 행사 일정과 현재 각 공간의 전시 일정을 구분해서 봐야 해요.

2026년에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올해 연희아트페어는 2020년 시작한 뒤 일곱 번째로 열린 행사입니다. 아터테인이 주관했고, 주제는 ‘Call for Collectors’였어요. 이름 그대로 작품 감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장에 관심 있는 사람을 불러들이는 구성입니다. 행사 안내에 따르면 연희동 일대 21개 갤러리와 독립 공간이 참여했고, 공통 관람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였습니다.

숫자를 보면 변화가 더 잘 보여요. 2025년 행사 안내에는 참여 갤러리가 17곳으로 소개됐습니다. 2026년에는 21곳으로 늘어난 셈이죠. 다만 공간마다 전시 내용은 달랐고, 모든 작품이 한 장소에 모여 있던 건 아닙니다. 이 행사의 규모를 이해하려면 갤러리 수와 함께 ‘동네 전체가 관람 동선’이라는 점을 봐야 합니다.

작품보다 먼저 골목이 보이는 이유

보통 대형 아트페어는 한 행사장 안에서 부스를 차례로 돌죠. 연희아트페어는 실제로 운영되는 갤러리에 들어가 작품을 만납니다. 초이앤초이 갤러리, 갤러리 민트, 소노아트, 플레이스막3 등 서로 다른 공간이 각자의 자리에서 관객을 맞았어요. 이동하는 사이에는 연희동의 거리 풍경도 자연스럽게 끼어듭니다. 전시를 보러 갔다가 동네를 걷는 시간이 함께 남는 구조예요.

이 방식은 관람 속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21곳을 한꺼번에 훑기보다 관심 있는 공간 몇 곳을 골라 걷는 편이 작품에 오래 머물기 좋겠죠. 갤러리마다 입구와 전시장 분위기가 다르니 같은 그림이라도 어떤 공간에서 만나는지가 기억에 남을 수 있고요. 아터테인 황희승 공동대표도 서대문사람들 인터뷰에서 연희동의 골목 자체를 행사의 무대로 설명했습니다.

처음 작품을 사는 사람도 대상이었나요?

그렇습니다. 2026년 프로그램에는 갤러리를 함께 돌며 작품 이야기를 듣는 ‘그림사러 산책’과 컬렉터 교육 프로그램 ‘아트러버 캠프’가 포함됐어요. 서대문사람들 행사 안내에는 그림사러 산책 12회, 아트러버 캠프 5회 운영 계획이 소개됐습니다. 국악 공연과 전시 해설을 엮은 ‘소리따라 도슨트’도 마련됐고요. 작품을 조용히 보기만 하는 자리보다, 감상하는 법과 구매 과정을 묻고 들을 기회를 넓힌 구성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관람객 모두가 작품을 사야 하는 분위기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Call for Collectors’는 예비 컬렉터에게 문턱을 낮추려는 행사 주제입니다. 마음에 드는 작업을 발견했다면 크기와 재료, 가격, 배송 방식처럼 실제 소장에 필요한 내용을 갤러리에 물어보면 됩니다. 가격대가 모두 같거나 모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니, 개별 작품 정보는 해당 공간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볼 수 있을까요?

2026년 연희아트페어 자체는 4월 19일 종료됐지만, 참여 공간의 운영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플레이스막3는 자체 전시 기록에 연희아트페어 연계 전시 기간을 4월 10일부터 19일까지로 남겨두고 이후 전시도 이어갔어요. 올해 페어에서 마음에 걸린 공간이 있다면 그 갤러리의 현재 전시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행사 프로그램과 관람 시간은 이미 지난 일정이므로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되고요.

연희아트페어가 흥미로운 건 미술을 만나는 순서를 바꿔놓는다는 점입니다. 작품 사진을 먼저 고르고 전시장으로 향하는 대신, 걷다가 공간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작가를 만납니다. 다음 행사의 일정은 새 공지를 기다려야 하지만, 연희동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작은 갤러리 문을 열어보는 경험은 지금도 이어갈 수 있겠네요.

연희아트페어는 왜 골목을 걸으며 볼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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