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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뉴진스 큰아버지 녹취록, 왜 다시 시끄러워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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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뉴진스 큰아버지 녹취록, 왜 다시 시끄러워졌나요?

요즘 K팝 이슈를 따라가다 보면 노래보다 소송 타임라인을 더 자주 보게 되는 순간이 있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를 둘러싼 갈등도 딱 그렇습니다. 이번에 다시 불이 붙은 포인트는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 녹취록’입니다.

녹취록 이슈는 어디서 나왔나

2026년 1월 28일, 민희진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는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 전 대표 본인은 참석하지 않았고, 대리인이 이른바 ‘뉴진스 템퍼링 의혹’에 대한 반박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자료가 텔레그램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통화 녹취 등입니다. 특히 관심이 쏠린 부분은 뉴진스 한 멤버의 큰아버지로 알려진 인물이 템퍼링 의혹 관련 질문에 “그냥 별거 아닌 에피소드니까 넘어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대목이었습니다.

탐사보도 매체 측은 이 녹취를 들은 민 전 대표가 충격을 받아 실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실신했다’는 부분은 주변 설명으로 보도된 내용이고, 녹취록 자체가 법적으로 모든 책임 소재를 확정한 판결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민희진 측 주장은 무엇인가

민 전 대표 측의 주장은 꽤 선명합니다. 자신이 뉴진스를 빼내려 한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인과 멤버 가족 쪽이 민 전 대표와 뉴진스의 이름값을 이용해 주가 부양 또는 시세조종 시도를 했다는 겁니다. 여기서 거론된 회사가 다보링크와 테라사이언스입니다.

민 전 대표 측 설명에 따르면 2024년 7월께 멤버 가족을 통해 큰아버지 인물이 연결됐고, 8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뒤 하이브와의 협상 창구처럼 움직였다고 합니다. 이후 9월에는 다보링크 박모 회장이 등장했고, 9월 30일 민 전 대표가 박 회장을 만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그 만남이 투자 유치나 뉴진스 이탈 논의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수상함을 느껴 대화를 녹음했고, 이후 주변에서 다보링크 관련 루머가 돌자 2024년 11월 5일 ‘특정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보링크 공시가 왜 같이 언급되나

이 사건이 단순 연예계 말싸움으로만 끝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공시와 주가입니다. 보도들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2024년 10월 2일 임시주주총회 관련 공시에서 해당 큰아버지 인물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고, 민 전 대표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낸 뒤인 11월 7일 정정 공시에서 그 후보가 빠졌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 흐름을 두고 “민희진·뉴진스 테마주”를 만들려다 실패한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이전 보도에서는 박모 회장이 민 전 대표 측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 양쪽 말이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 확인된 사실: 2026년 1월 28일 민 전 대표 측 기자회견이 열렸고 녹취·메시지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 확인된 사실: 다보링크 사내이사 후보 공시와 이후 정정 공시가 보도됐습니다.
  • 민 전 대표 측 주장: 템퍼링이 아니라 주가 부양 세력에게 이용당할 뻔했다는 입장입니다.
  • 상대 주장: 박모 회장 측은 앞서 투자 논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법원 흐름은 따로 봐야 한다

여기서 팬들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녹취록 기자회견과 법원 판단은 같은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재판이 얽혀 있습니다.

먼저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는 2025년 10월 30일 1심에서 어도어가 승소했고, 같은 해 11월 14일 항소 포기로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즉 법적으로는 당시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판단이 굳어진 상태입니다.

반면 민 전 대표와 하이브의 풋옵션·주주 간 계약 소송에서는 2026년 2월 12일 1심이 민 전 대표 쪽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이브가 항소하면서 2026년 9월 18일 항소심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보도됐고, 이 흐름은 녹취록 이슈와 별개로 계속 가는 중입니다.

또 어도어는 다니엘과 그의 가족,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처음 보도된 규모는 430억 원대였고, 이후 청구액이 약 330억9000만 원으로 조정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숫자만 봐도 이 사안이 단순 팬덤 논쟁을 넘어 법적·금전적 책임 공방으로 넘어간 상태라는 게 보입니다.

지금 봐야 할 포인트

이번 녹취록의 파급력이 큰 이유는 ‘민희진 대 하이브’였던 구도가 ‘민희진 대 멤버 가족 일부’처럼 보이는 장면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보호하려 침묵했다는 취지로 설명해 왔는데,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멤버 가족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그래서 팬들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조심해야 할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녹취록 공개가 곧 최종 판단은 아니라는 점, 또 하나는 멤버 개인에게 책임을 단정해 몰아가는 방식은 사실관계 확인과 거리가 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민 전 대표 측도 특정 멤버 비난 의도가 아니라 템퍼링 의혹의 진실을 알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이 이슈는 제목만 보면 자극적입니다. ‘큰아버지’, ‘녹취록’, ‘실신’, ‘주가조작’ 같은 단어가 한꺼번에 나오니까요. 그런데 차분히 보면 지금 확인된 건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자료와 양측 주장, 그리고 진행 중인 소송들입니다. 팬으로서는 누가 더 시끄럽게 말하느냐보다 법원과 수사기관에서 어떤 사실이 인정되는지를 보는 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이 판은 아직 감정 싸움보다 문서와 기록 싸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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