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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의혹, 어디까지 확인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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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의혹, 어디까지 확인됐을까요?

요즘 배우 하영 관련 글을 보다 보면 작품 이야기보다 집안 이력이 먼저 따라붙는 경우가 꽤 많아졌어요.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이후 ‘의료계 집안’이라는 키워드가 크게 퍼졌고, 여기서 증조부 안상호라는 이름까지 함께 소환됐습니다.

다만 이 이슈는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하영 본인이 밝힌 내용, 언론이 보도한 내용, 역사 연구에서 언급된 안상호의 행적, 그리고 온라인에서 붙은 ‘친일 의혹’은 층위가 다릅니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나눠 봐야 덕질도 덜 흔들려요.

하영은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했나

하영은 2025년 1월 24일 <중증외상센터> 공개 당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족과 의료계의 인연을 언급했습니다. 아버지는 현직 의사, 어머니는 간호 전공자였고, 본인도 병원에서 청소 업무를 하며 의료진의 일상을 가까이 본 적이 있다고 했죠.

증조부에 대해서는 “고종 황제 주치의로 알려졌지만 사실 주치의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한양에서 양방 진료를 했고, 고종 황제를 진료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텐아시아 보도에서도 비슷하게 ‘한양에서 양의학으로 첫 개업을 한 의사’라는 가족사를 전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하영은 증조부의 구체적 행적을 자신이 자세히 들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즉 연예 인터뷰에서 나온 정보는 ‘가족에게 전해 들은 역사적 이력’에 가깝고, 학술적으로 검증된 전체 약력 설명은 아닙니다.

안상호는 어떤 인물로 알려졌나

역사 자료에서 안상호는 근대 서양의학 도입기와 연결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프레시안의 의학사 연재와 관련 연구 글에서는 안상호가 일본 지케이카이의원 의학교에서 공부했고, 1906년 일본 의사시험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받은 인물로 소개됩니다.

또 귀국 뒤 서울 종로 일대에서 서양식 진료소를 열었다는 설명도 따라옵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한 초기 서양식 개인병원 사례로 안상호진료소를 언급합니다. 하영 인터뷰에서 나온 ‘한양의 양방 개업 의사’라는 설명과 맞물리는 지점입니다.

  • 1902년 무렵 일본 지케이카이의원 의학교 졸업 이력이 언급됨
  • 1906년 일본 의사시험 합격 및 면허 취득 사례로 소개됨
  • 서울 종로 일대에서 서양식 진료소를 운영한 인물로 거론됨
  • 고종 관련 진료 이력 또는 대한제국 황실 의료와의 접점이 언급됨

다만 ‘최초’라는 표현은 자료마다 범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최초의 한국인 개업의, 최초의 서양식 개인병원, 일본 면허 취득자 등 기준이 달라지면 이름도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방송·연예 글에서 ‘최초’만 크게 잡아 쓰면 역사 디테일이 뭉개질 수 있습니다.

친일 의혹은 어디서 나온 건가

안상호의 친일 의혹은 주로 일제강점기 의료계 인물들을 다룬 글에서 나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실린 황상익 서울대 교수의 글은 <친일인명사전> 수록 의료 관련 인물들을 언급하면서, 의사 유병필과 안상호가 1916년 결성된 친일단체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거론된다고 적었습니다.

표현을 잘 봐야 합니다. 해당 글은 안상호를 확정적으로 ‘친일인명사전 수록자’라고 단정하는 구조가 아니라, 친일 행적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다룹니다. 그러니까 온라인에서 “안상호는 친일파로 확정”이라고 단순화하는 건 현재 확인 가능한 문장보다 한 발 더 나간 표현입니다.

또 하나, 고종 독살설과 관련해 안상호 이름이 언급되는 자료도 있습니다. 월간조선의 사료 번역성 글이나 여러 역사 글에서 당시 전의 또는 촉탁의로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내용이 보이죠. 하지만 고종 독살설 자체가 역사적으로 논쟁적인 사안이고, 안상호 개인의 범죄나 책임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영에게 이 이슈를 어떻게 붙여야 하나

연예 이슈로 보면 대중의 관심 흐름은 이해됩니다. 하영이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으로 주목받았고, 실제 가족이 의료계와 연결돼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캐릭터와 현실 배경이 묘하게 겹친다’는 반응이 나온 거니까요.

근데 증조부의 역사적 논란을 현재 활동 중인 배우에게 곧장 평가표처럼 붙이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영이 직접 자랑스럽다고 말한 부분은 의료인 집안의 책임감과 가족사에 대한 감정에 가깝습니다. 친일 의혹이나 대정친목회 관련 논의까지 인지하고 발언한 것으로 볼 근거는 공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이렇게 나누는 게 깔끔합니다. ‘하영은 증조부가 한양에서 양방 진료를 한 의사였다고 밝혔다’는 건 인터뷰 기반의 확인 내용입니다. ‘안상호에게 친일 행적 의혹이 거론된다’는 건 역사 연구 글에서 확인되는 별도 쟁점입니다. ‘친일파로 확정됐다’거나 ‘하영이 이를 숨겼다’는 식의 표현은 확인된 범위를 벗어납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선

  • 하영은 2025년 인터뷰에서 증조부의 의료 이력을 언급했다.
  • 안상호는 근대 서양의학 도입기 의사로 여러 자료에 등장한다.
  • 일부 역사 글에서 대정친목회 관련 친일 행적 의혹이 거론된다.
  • 공개 보도만으로 하영 개인의 입장이나 책임 문제까지 연결하기는 어렵다.

솔직히 이 건은 ‘금수저 집안’ 식의 가벼운 소비로만 다루기엔 역사적 결이 꽤 복잡합니다. 하영의 연기와 현재 활동은 현재의 성과로 보고, 증조부 안상호 관련 논쟁은 확인된 자료의 표현을 넘지 않는 선에서 분리해 보는 게 가장 덜 시끄럽고 정확해 보입니다.

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의혹, 어디까지 확인됐을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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