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대상 후보, 올해는 왜 허수아비 쪽으로 시선이 몰릴까요?

후보표 보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이름
요즘 OTT 시상식 후보표를 보면 작품 하나가 여러 칸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후보 발표에서도 그 역할을 한 작품은 단연 ‘허수아비’였습니다. 2026년 7월 1일 공개된 후보 라인업 기준, ‘허수아비’는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언급됐습니다.
여기서 먼저 짚고 갈 점이 있어요. 청룡시리즈어워즈는 ‘대상 후보’만 따로 크게 표기하기보다, 드라마·예능 최우수작품상과 배우·예능인 부문 후보를 공개하고, 실제 대상은 시상식에서 최종적으로 드러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팬들이 말하는 ‘청룡 대상 후보’는 보통 최우수작품상 후보,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 주요 배우상 후보 흐름까지 묶어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 쪽은 허수아비, 취사병,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강하게 붙었다
드라마 최우수작품상 후보는 ‘메이드 인 코리아’,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은중과 상연’, ‘취사병 전설이 되다’, ‘허수아비’입니다. 이 중 가장 많이 불린 이름은 ‘허수아비’였고, 남우주연상 박해수, 남우조연상 정문성, 여우조연상 곽선영, 신인남우상 송건희, 신인여우상 서지혜까지 고르게 후보에 올랐습니다. 작품상만 강한 게 아니라 연기 파트 전반에서 존재감이 확인된 셈이죠.
‘취사병 전설이 되다’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박지훈, 남우조연상 윤경호·이상이, 신인남우상 이홍내까지 4개 부문 5개 후보로 뒤를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허수아비’가 앞서지만, 한 작품에서 조연 후보가 2명 나온 건 내부 앙상블 평가가 꽤 좋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작품상과 현빈의 남우주연상 후보만으로도 체급이 큽니다. 청룡은 대중성만 보는 시상식이 아니라 장르 완성도와 배우 무게감도 같이 보는 편이라, 이런 묵직한 작품이 막판에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배우 후보 라인업도 대상 레이스를 흔든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김선호, 김우빈, 박지훈, 박해수, 현빈입니다. 이름값만 놓고 봐도 꽤 빡빡합니다. 박해수는 ‘허수아비’의 최다 노미네이트 흐름을 등에 업고 있고, 박지훈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다부문 후보 흐름과 맞물립니다. 현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로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는 쪽에 가깝고요.
여우주연상 후보는 고윤정, 김고은, 박보영, 박지현, 신혜선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은중과 상연’에서 김고은과 박지현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한 작품에서 여우주연상 후보가 2명 나온다는 건 캐릭터 대결 구도가 선명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상급 화제성은 작품 하나의 압도감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배우 후보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붙었는지도 큰 영향을 줍니다.
예능 쪽은 흑백요리사 시즌2와 유재석 캠프가 눈에 띈다
예능 최우수작품상 후보는 ‘도라이버: 더 라이벌’,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유재석 캠프’, ‘직장인들 시즌2’,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입니다. 지난해 ‘흑백요리사’가 예능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흐름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시즌2 후보 지명은 꽤 자연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다만 예능은 드라마보다 체감 화제성이 훨씬 빠르게 움직입니다. ‘유재석 캠프’는 유재석, 이광수, 지예은, 변우석까지 후보 라인에 걸려 있어서 출연자 파급력 면에서 강합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도 연애 리얼리티 특유의 온라인 반응이 붙기 좋은 포맷이라, 팬 투표와 화제성 측면에서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확인된 후보와 온라인 반응은 나눠서 봐야 한다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입니다.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후보는 2025년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선정됐고, 1차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평가가 반영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상식은 2026년 7월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열리는 일정으로 안내됐고 KBS2 생중계도 공지됐습니다.
반면 ‘누가 대상을 받을 것 같다’, ‘이미 정해진 분위기다’ 같은 말은 대부분 팬덤 반응이나 예측에 가깝습니다. 후보 숫자만 보면 ‘허수아비’가 가장 앞서 보이고, 작품·배우 부문을 함께 보면 ‘취사병 전설이 되다’와 ‘메이드 인 코리아’도 강한 후보군입니다. 예능에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와 ‘유재석 캠프’의 존재감이 확실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청룡 대상 후보 흐름이 재미있는 이유가, 단순히 “이 작품이 인기 많다”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수아비’처럼 후보 숫자로 치고 나가는 작품, ‘취사병 전설이 되다’처럼 배우군이 촘촘한 작품, ‘메이드 인 코리아’처럼 이름값과 장르 무게가 있는 작품이 한 판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청룡은 수상 결과보다도 후보표 자체가 이미 K-콘텐츠 판의 현재 분위기를 꽤 또렷하게 보여준 느낌입니다.
참고한 공개 보도: 스타뉴스, 뉴스엔, KBS 보도 기준.
